걱정만 하기에는 우테코가 너무 짧다.
난 걱정이 많다. 쓸데없는 상상을 하며 일어나지도 않을 일에 대해 생각하고는 한다.
우아한 테크코스 합격 이후에도 많은 생각과 걱정을 하였다. 그래서 처음에는 조금 힘들었다.
많은 잡념을 떨쳐내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한 채 불안하게 우테코를 시작했다.
잠실에서 많은 걱정
‘사람들과 어떻게 사귀지’
나는 사람들과의 어색한 분위기를 힘들어한다. 사람들과 나 사이에 차이점이 많을수록 어색함을 더 많이 느꼈는데, 우테코에는 나이, 학벌, 성별, 실력 등 나와 다른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초반에는 분위기에 적응하기 어렵고 힘들었다. 시간이 해결해 준 것일까? 한 달이 지난 지금 나는 좋은 사람들을 사귀었다. 사람들과 지나가며 인사를 하고 안부를 묻는다. 과거 걱정이 무색해질 만큼 인간관계에 더 이상 힘들어하지 않는다. 오히려 새로운 사람들을 알아가는 걸 즐기고 있다.
‘내가 너무 못해보이면 어떡하지’
레벨1을 진행하면서 ‘제이미’,’히이로’,’루쿠’,’케로’ 와 페어 프로그래밍을 시작하였다. 페어 프로그래밍은 미션 기간 동안 서로의 코드를 보며 많은 대화를 나눈다. 그때 나의 코딩 실력이 부끄러운 수준이 아닌지 걱정이 많이 했다. 긴장해서 그런가? 페어들은 초반에 나에게 긴장하지 말라고, 침착하게 하라고 하였다. 페어들의 격려로 안정을 얻었고 페어 프로그래밍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미션을 진행하며 실력에 관해서 지적을 들은 적은 없었다. 못해 보이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은 나의 상상이었다. 지금까지 만난 페어들과 크루들 덕분에 이 상상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내 질문, 대답이 너무 쉬워서 무시당하면 어떡하지’
레벨1을 진행하면서 다른 크루들끼리 대화를 하는데 처음 듣는 말들이 많았다. 수업도 마찬가지였다. 너무 궁금했지만 ‘이런 거 하나 모르는 네가 우테코?’ 라는 생각을 할까 봐 조심스럽게 적어놓고 집에서 공부하곤 했다.
그 후로 모르는 걸 모른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크루들과 그런 크루들에게 친절히 설명해주는 다른 크루들을 많이 보았다. 당당하게 말할 수 없는 내가 부끄러워졌다. 이걸 계기로 모르면 모른다고 말할 용기를 얻으며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걱정을 버리자
한 달이 지난 지금, 내가 걱정했던 것들을 모아보니 모두 별거 없는 걱정이었다. 10개월이라는 우테코 기간 동안 많은 걱정이 있을 것인데, 그중 대부분은 나 자신의 상상일 것이다. 그 많은 걱정들 또한 미래에 레벨2, 레벨3, 레벨4의 오션들이 보기에는 별거 없을 것이다. 걱정하지 말자. 걱정만 하며 시간을 보내기에는 우테코가 너무 짧다. 즐기자 우테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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